'뭐 특별히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식당 예약하게...' 톡이 들어온다. 외식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전날에도 누군가 식사대접 할 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했었다. '별로 생각나는것도 없지만 어딜가도 오늘은 사람이 바글바글할거다 너무 많이 먹는것도 죄야~ 지금도 굶어죽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 서운하면 그냥 집에서 과일이나 사고 간단히 먹자 그 돈으로 좋은데 쓰고...' 내 생각을 더 꺾지 못한다는거 아는지 순순히 그러겠다고 하며 아빠가 좋아하는 족발이나 배달시키겠다고 한다. 요즘 이런저런 좋아하는 나물이랑 간장게장도 있으니 그만하면 충분하다. 보충수업까지 해주고 들어오는데 한약을 가져왔다. 생뚱맞게 무슨 보약이냐고 하면서도 뭔가 다른게 있을거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받으라고 해서 받아드니 제법 무겁다. 현금을 이정도까지 넣으려면 억대는 될것 같으니 그냥 보약이려니 하고 받아놨다. 마침 남편이 허리를 삐긋해서 꼼짝을 못하는 상황이 되고보니 겨우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 눕는 남편을 보고 아빠때문에 이벤트 망했다고 한번 한약박스 열어보라고 한다. 지금은 저런 재료들이 많아서 만들기도 쉽겠구나 했는데 현금 한장씩 말아넣고 봉투에 씌워 일일이 봉하느라 전기 고데기까지 동원했다는... 그 정성에 감동하고 자주 있는 행사마다 챙기는 자식들이 눈물 나도록 감사하다. 아주 귀한곳에 잘 쓰겠노라고 맘 속으로 다짐한다. 좋은 일에 쓰고 나니 바로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자~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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